다저스-STL 챔피언전은 선발싸움이 관건

기사입력 2013-10-11 09:34


MLB.com은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의 왼손 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를 리그챔피언전의 중요한 관건으로 꼽았다. 각각 2,6차전, 3,7차전 선발이 유력한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스프츠조선 DB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LCS)는 선발투수 싸움으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각) LCS 1~3차전 선발을 발표했다. 조 켈리, 마이클 와카, 애덤 웨인라이트가 순서대로 나선다. 켈리와 와카는 올해 풀타임 선발로 뛴 랜스 린과 셸비 밀러를 제치고 LCS에서도 선발로 등판하는 영광을 안았다. 에이스인 웨인라이트는 지난 4일과 9일 피츠버그와의 디비전시리즈 1,5차전에 등판해 LCS에서는 3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올시즌 후반기부터 붙박이 선발로 나간 신예. 올 정규시즌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린 켈리는 지난 7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5⅓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와카는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2세의 신예 선발이다. 정규시즌서는 4승1패, 평균자책점 2.78을 올렸고,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는 7⅓이닝 1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두 투수 모두 90마일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도 능하다. 웨인라이트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다. 3,4차전 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상 류현진이 3차전을 맡고, 리키 놀라스코가 4차전에 투입될 공산이 크다. 올 정규시즌서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각각 3.13, 3,42로 리그 1,2위였다.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선발투수 간의 맞대결이 월드시리즈 진출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MLB.com의 세인트루이스 담당 제니퍼 랭고슈 기자는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를 꺾기 위한 3가지 키워드로 선발싸움, 득점권 타율, 불펜진의 경험을 꼽았다. 랭고슈 기자는 선발싸움을 전망하면서 '두 팀 모두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선발 싸움을 길게 끌고 가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며 '다저스 선발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세인트루이스는 타자들이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3푼8리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다저스 왼손 선발 커쇼와 류현진을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결국 류현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LCS는 7전4선승제로 1,2,3차전 선발이 5,6,7차전에도 나선다. 매팅리 감독은 이번에는 그레인키나 커쇼를 3일 휴식 후 등판시키는 강수는 두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3차전 선발이 유력한 류현진이 7차전도 책임져야 한다. 랭고슈 기자도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서 커쇼를 상대로 2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타자들은 고전했다. 류현진도 이번 시리즈에서 두 차례 등판이 가능하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지난 8월9일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째를 따낸 바 있다. 게다가 3차전은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7분에 열려 홈과 야간경기에서 강점을 보인 류현진으로서는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통해 심리적인 부담에도 익숙해졌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류현진은 상대 에이스인 웨인라이트와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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