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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다운 혼연일체의 야구로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패자가 아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첫 마디로 "결국 프로에서 패배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모두 대견하게 투혼을 발휘해 여기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비록 삼성이 우승했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 선수들이 칭찬과 격려를 받을 만하다. 투혼을 발휘해줬으니 따뜻한 격려를 받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삼성 선수들도 수고했고, 우승을 축하한다"고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초반 승부가 중요했었는데,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가용 인원이 줄어들었다. 선수들이 지쳐서 배트가 안 나올 정도였다"면서 "의욕은 뛰어났지만, 한계에 부딪힌 선수들이 많았다. 이제와 하는 얘기지만 이원석도 정말 무리해서 출전한 것이고, 오재원의 부상도 심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역경을 딛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와준 것이 참 고맙다. 시리즈에서 아쉬웠거나 잘못된 것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선수들 모두 잘했다"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비록 패자이긴 해도, 두산은 충분히 의미있는 경기를 많이 해냈다. 김 감독 역시 이런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희망'을 이야기 했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참 많은 소득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오기 전에 힘든 과정 겪으면서 느낀 점도 참 많았다. 앞으로 우리팀이 좀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 최종전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또 희망을 갖게 됐다"며 내년 시즌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어느 한 선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우리는 어느 하나도 패자가 없다. 두산 베어스의 마음가짐이 하나라는 것, 혼연일체된 모습 등을 마음속에 남겼다. 두산 베어스는 하나다. 앞으로 우리가 우승하기 위해서는 지금같은 마음을 하나로 모여줘야 한다"며 팀이 새롭게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의 아픈 패배를 딛고 두산이 다시 내년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