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자력갱생’ 성공할까?

최종수정 2013-12-19 14:01

사진 : LG 윤요섭(우)

LG가 내실 있는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습니다.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알짜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투수 김선우와 신승현, 외야수 임재철을 영입했습니다. 병역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투수 윤지웅과 내야수 박경수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LG는 포수를 보강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리그에서 포수가 매우 귀해 외부 영입을 통해 수준급 포수를 보강하는 것은 상당한 출혈을 각오하지 않고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LG는 3명의 포수로 시즌을 치렀습니다. 1년 전 삼성과의 3:3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현재윤과 작년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윤요섭, 그리고 시즌 개막 후 4월에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최경철이 그들입니다.

3명의 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현재윤은 53경기에 출전해 0.260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센스가 넘치는 현재윤이지만 투수를 리드할 때 지나치게 완벽한 공 배합을 추구해 투구 수가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개막 직전 주전 포수로 낙점되었지만 두 번의 결정적인 손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주전 포수로 한 시즌을 책임진 것은 윤요섭이었습니다. 윤요섭은 89경기에 나서 LG 포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 경기를 기록했습니다. 체력과 내구성이 돋보였습니다. 프로 1군 무대에서 마스크를 쓴 것이 과연 두 번째 시즌밖에 되지 않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포수로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윤요섭은 중용되었습니다.

하지만 타율이 0.204에 그친 것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포수로서 수비에 집중하느라 기존의 장점이었던 타격에서 약점을 보인 것입니다. 득점권 타율 0.309에서 드러나듯 기회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윤요섭이 포수 마스크를 쓴지 3년차가 되기에 공수 양면에서 보다 많은 것을 요구받을 것입니다.

최경철은 현재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되었습니다. 38경기에 출전해 0.245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수비형 포수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의외로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최경철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이밖에 2012년 1라운드 지명을 통해 입단한 대졸 2년차 조윤준은 19경기 출전에 0.200의 타율에 그쳤습니다. 30대 포수 3명이 제각기 부상을 입어 공백이 발생했지만 조윤준은 출전 기회를 늘리지 못했습니다. 대학 시절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은 만큼 잠재력을 하루 빨리 현실화해야 합니다.


내년 시즌 LG는 포스트시즌 진출로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것 이상의 성과를 내야합니다.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안방을 책임지는 포수들이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작년 12월부터 반 년 동안 2명의 포수를 영입했지만 더 이상의 외부 영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루 저지 능력 등이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으며 타 팀에 비해 취약한 LG 포수진이 '자력갱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LG의 팀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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