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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서 배운 것 이제는 되돌려줘야죠."
한화에서 방출 조치를 받은 후 강동우는 그동안 대전에 남아 꾸준히 개인훈련을 해왔다. 혹시 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연락을 해 오는 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1974년생으로 내년이면 만 40세가 된다. 사실 이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2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린 강동우는 2001년 풀타임을 뛰며 타율 2할5푼1리, 87안타, 6도루로 부활의 실마리를 잡았다. 2002년에는 톱타자로 복귀해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하며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이끈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첫 우승을 안겼다. 화려한 부활이었다. 2004년까지 꾸준히 세자릿수 안타를 이어갔다.
하지만 2005년 타율 2할4푼에 88안타의 부진을 보인 강동우는 두산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저니맨' 인생이 시작됐다. 두산에서 2년 동안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2008년 다시 KIA로 둥지를 옮겼지만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2009년 이번에는 한화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한화는 그에게 기회였다. 김인식 감독의 든든한 지원 속에 강동우는 그해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며 다시 일어섰다. 11년만의 3할 타율이었다. 2011년에는 타율 2할8푼8리에 13홈런, 51타점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30대 후반의 강동우는 더이상 날아오르지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를 했지만, 발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조금씩 뜻을 접어야 했다.
강동우는 "어릴 때는 이런 날이 올까 했는데, 당분간 쉬면서 선후배들도 만나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