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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가 윤석민의 영입을 공식발표한 날, 또 한 명의 선발투수를 품에 안았다. FA 시장의 대어, 우발도 히메네즈(30)다.
같은날 볼티모어 입단이 공식 발표된 윤석민으로선 악재다. 히메네즈는 지난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30을 올린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다. 2006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해 2011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12년(9승)을 제외하고, 매년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몸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당장 볼티모어의 에이스로 올라설 수 있는 투수다. 현재 볼티모어 투수진은 미구엘 곤잘레스, 크리스 틸먼, 버드 노리스, 천 웨이인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한 자리를 히메네즈로 채운다고 가정하면, 윤석민의 자리는 없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계약하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었지만, 선발 보장은 받지 못했다. 게다가 뚜렷한 성적을 냈을 때 받는 인센티브가 이듬해 보장연봉에 포함되는 '계단식' 계약이다.
입단이 공식 발표된 날, 구단은 에이스급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마치 구단이 윤석민을 향해 던지는 무언의 메시지 같다.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윤석민으로선 시작부터 가시밭길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