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네, 아쉬워."
삼성과 LG의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13일 대구구장. 하루 전부터 내린 비는 그칠줄 몰랐고, 양팀의 경기는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훈련을 마친 LG 선수들은 서둘러 짐을 싸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이날 경기 취소에 아쉬움을 내비친 두 선수가 있었다. 이날 경기 선발 배터리로 나설 예정이던 투수 류제국과 포수 조윤준이었다. 류제국은 "오늘 던져야 하는데"라며 비를 원망했고 조윤준 역시 "오늘 선발이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 모두 야심차게 준비한 경기였다. 류제국의 경우 이날 경기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후 첫 실전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고, 일찌감치 삼성전 등판을 통보받아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는데, 경기가 취소되니 허무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야 하는 류제국이기에 시범경기 등판도 시즌을 대비하는데 소중한 기회다. 시범경기 일정에 따른 짜여진 로테이션이 있기 때문에 류제국이 14일 삼성전에 하루 밀려 등판을 할지, 아닐지는 코칭스태프 회의 후 결정이 내려진다.
조윤준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윤요섭, 최경철의 1군 엔트리 등록이 유력한 가운데 조윤준 역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경쟁중이다. 실전에서의 활약 만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없다. 조윤준 역시 NC와의 두차례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날 처음으로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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