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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저스의 에이스가 누군지 묻는다면, 정답은 '류현진' 아닐까.
류현진은 이날 88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3일 경기에서 발톱 부상 여파로 87개를 던진 데 이어 또다시 90개를 넘기지 못했다. 7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강판이었다.
결과가 아쉬웠지만, 달라진 류현진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호주 개막 2연전에 미국 본토 개막전, 그리고 홈 개막전까지 류현진이 책임지게 됐다. 중요한 경기마다 류현진이 나오게 됐다.
당초 다저스의 기형적인 초반 일정에 클레이튼 커쇼가 호주 개막전, 본토 개막전, 홈 개막전 모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22일과 23일 호주에서 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31일 본토 개막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2,3일에 샌디에이고와 두 차례 더 맞붙는다. 4일 또다시 휴식을 취한 뒤,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만나는 일정이다.
하지만 커쇼 대신 류현진이 이 중책을 맡았다. 커쇼가 등 근육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대체자로 류현진이 선택됐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진의 구세주와 같다. 사실 호주 개막 2연전에도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원투펀치가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시범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친 그레인키 대신 류현진이 두번째 경기에 나섰다.
여기에 에이스 커쇼마저 귀국 후 갑작스레 등근육 통증을 호소해 류현진이 대체자로 선택됐다. 류현진 역시 호주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발톱 부상을 입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여 본토 개막전 등판의 영광을 안았다.
평소 같았으면, 경미한 부상이라도 휴식을 주는 게 맞다. 하지만 시즌 초반 승수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다. 투수진의 연쇄 부상에 류현진이 중책을 맡게 됐다. 그만큼 다저스가 류현진을 신뢰한다는 증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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