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전준우(28)는 다른 팀에서 탐내는 외야수였다. 장타력에 빠른 발 그리고 수준급의 수비 실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우타자 외야수였다. 국내야구에서 좀 한다는 외야수는 대부분 좌타자 외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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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전준우에게 2014시즌 초반 매우 낯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고정 선발이 아니다. 대타 또는 대주자로 나가기도 한다. 수비 위치가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바뀌었다.
준비가 미흡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야수 경합에서 전준우가 후순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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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는 지난 몇 년간 중견수 붙박이였다. 그런데 좌익수 경합을 하던 이승화가 시범경기 도중 중견수로 위치를 바꿔서 테스트를 했다. 전준우는 낯선 좌익수 위치에 들어가 김문호와 주전 경쟁을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런 변화는 선수들에게 익숙지 않다. 누구보다 전준우는 더 그랬다. 그는 지난 2년 자신의 타격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걸 만회하려고 타격폼의 변화까지 시도했다. 타격할 때 왼발을 덜 올려 맞히는 정확도를 높여나가는 훈련을 했다.
머리가 복잡한 상태에서 시즌이 시작됐다. 타율 1할8푼2리, 2안타.
전준우는 9일 사직 LG전, 8회초 수비에서 정성훈의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고 말았다. 기록상 2루타로 처리됐지만 전준우의 수비 실력을 감안하면 무척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전문가들은 전준우가 좌익수 수비가 낯설기 때문에 휘어지는 타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준우는 야구인생에 있어 올해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9월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특례를 받게 된다.
전준우는 그걸 노려볼만하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심적 압박감에 쫓기는 모양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