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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홈런 이상은 치겠구만."(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
강민호가 이런 말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해설위원이 중계에서 "강민호가 스윙을 할 때 테이크백이 좀 큰 듯 하다. 약간만 간결하게 가면 훨씬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것이다"라고 한 말을 흘려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침 평소에도 강민호가 고민하던 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해설위원의 팁이 강민호가 타격 밸런스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위원은 이런 강민호에 대해 "전날(12일 KIA전)같은 스윙만 유지하면 올해 20홈런 이상은 칠 듯하다"고 평가했다.
강민호는 실제로도 타격감을 확실하게 찾은 듯 하다. 13일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올해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자신의 말대로 타격감이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는 증거다.
이어 강민호는 KIA가 4-2로 따라붙은 6회에는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하나 더 추가했다. KIA는 사실 강민호를 거르려고 했다. 포수 차일목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을 요구했는데, 투수 서재응의 공이 약간 안쪽으로 쏠렸다. 감이 좋은 강민호는 이걸 놓치지 않고 가볍게 스윙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어지간히 좋은 감이 아니고서는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공이었다. 결국 롯데는 KIA를 6대3으로 이기며 전날 영봉승을 만회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된 강민호는 "아직 타격감을 완전하다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날 맹활약의 소감을 전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