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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한승혁(21)은 지난 2011년 계약금 1억8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올시즌 첫 선발등판 기회를 가졌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 선동열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한승혁이 20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올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6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4대1로 이겨 데뷔 첫 승을 감격을 안았다. 한승혁은 투구수 117개를 기록하고 2-1로 앞선 7회말 2사후 김태영으로 교체됐다. 앞서 6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졌는데도 선 감독은 7회에 그를 믿고 내보냈다. 구위가 괜찮았다는 판단이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고, 직구 구속은 최고 153㎞를 찍었다.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 및 최다 투구수 기록. 제구력은 기복이 있었으나,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직구를 앞세워 SK 타선을 요리했다.
6회 최 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스캇과 박정권을 평범한 플라이로 처리한 뒤 한창 타격감이 오른 이재원을 볼카운트 1B2S에서 파울 접전 끝에 8구째 134㎞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승혁은 7회 나주환과 조인성을 강한 직구로 각각 플라이로 막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진이 허약해진 KIA로서는 한승혁의 호투가 반갑기만 하다. 앞으로 5선발 자격이 아닌 로테이션의 주축 멤버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승혁은 경기후 "데뷔 첫 승까지 참 오래 걸렸다. 열심히 던진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경기를 앞두고 부담이 됐는데, '밑져야 본전'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1이닝씩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공이 갈수록 좋아졌던 것 같다. 주로 직구로 승부했다. 6회 이후 감독님께서 더 던질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자신있어 등판했다"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