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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단지 내가 가진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두 차례 퓨처스리그(2군) 등판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마틴은 1군에서도 자신의 공이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칼날 같은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에 불과했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니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또한 포심패스트볼(27개)보다 투심패스트볼(15개)과 컷패스트볼(27개) 등 변종 직구를 많이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볼끝이 좋았다.
경기 후 마틴은 "원치 않게 부상을 당해 제때 등판하지 못해 팀에 미안한 감정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팀의 일원으로 승리에 보탬이 되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마틴은 자신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 "항상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많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볼배합을 신경 쓰고 코너워크에 집중하려 애쓴다"고 설명했다.
첫 등판부터 자신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호투를)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내가 가진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오늘 결과물에 의식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던지면서 늘 개선을 하려고 머릿속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마틴은 "몇 승을 한다거나 평균자책점 얼마 같은 수치로 목표를 잡지 않는다. 난 팀이 이기면 된다. 긴 이닝을 막으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