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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그러나 꾸준하게.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윤석민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승도 눈앞에 있었다. 4-2로 앞선 6회에 불펜투수 크리스 존스와 교체된 윤석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였다. 그러나 불펜이 경기 후반 무너지며 결국 팀은 4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윤석민의 승리도 함께 날아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9.49에서 6.75로 떨어트린 게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윤석민은 침착하게 병살 플레이를 유도해냈다. 짐 머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유격수-1루수-3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그 사이 3루 주자였던 토마스가 홈을 밟아 2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1회에 내준 2점이 모두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윤석민의 자책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1회를 아슬아슬하게 마친 윤석민은 2회에도 실점 위기를 겪었다. 선두타자 스티브 서스도프와 맷 톨버트에게 연속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세바스티안 베일의 희생 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 1회와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트로이 한자와를 일단 2루수 뜬공으로 잡은 윤석민은 후속 길리에스에게 또 3루수쪽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선행 주자들은 움직이지 못해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2번타자 토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기세를 탄 윤석민은 3회와 4회에도 모두 2사 1, 2루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동요하지 않고 후속 타자들을 모두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노포크 타선은 2회 1점을 만회한 뒤 5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3점을 추가해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힘을 얻은 윤석민도 이어진 5회말 수비 때 이날 첫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레이드 브리낙과 짐 머피, 서스도프를 각각 1루수 땅볼-삼진-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특히 머피와 풀카운트 승부끝에 잡아낸 삼진은 이날의 유일한 'K'였다.
5회까지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윤석민은 6회에 교차됐다. 투구수로만 보면 최소 1회는 더 던질 수 있었으나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한 교체로 해석할 수 있다. 87개의 공 중 57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노포크 구단은 홈페이지에서 "윤석민은 최근 3경기에서 15이닝 동안 4자책점(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며 윤석민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