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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라운드가 아슬아슬하다.
야구팬들은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신의 정도가 높다. 심판들은 설 자리가 자꾸 좁아지고 있다. 잘 하다가도 한번 실수하면 그동안 쌓은 신뢰가 한번에 무너지고 있다.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
1일 잠실 두산-넥센전에서 심판들과 넥센 벤치가 충돌 직전까지 갔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 때문이었다.
윤석민은 벤치로 들어갔고 공수 교대 과정에서 넥센 벤치에서 윤석민의 삼진 아웃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상원 주심이 넥센 벤치 쪽으로 걸어갔고 다른 심판원들도 넥센 벤치 쪽으로 모여들었다. 이영재 심판(2루심)도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윤상원 주심의 판정을 변호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냥 내버려두었다면 감정 싸움이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강철 수석코치가 나서 심판들은 진정시켰다. 그리고 넥센 선수들이 빠르게 공수 교대를 했다.
주심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은 고유의 권한이다. 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선수와 심판 또는 코칭스태프와 심판 간에 종종 의견충돌이 있었다. 그렇다고 볼 스트라이크 판정이 바뀌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도 비디오 판독을 확대시행하고 있지만 볼 스트라이크 판정은 심판의 권한으로 남겨두고 있다.
보통 때 같았다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심판들은 자신의 마지막 영역인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신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