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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들의 붕괴. 고민이 깊어진다.
시즌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히어로즈는 선발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해 왔다. 7일 NC전까지 3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9번에 불과했다. 선두권 팀으로는 믿겨지지 않는 기록이다.
선발투수의 초반 대량 실점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맥없이 무너지면, 불펜 가동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마운드 소모가 많아지면서 투수진 운용에도 어려움이 크다. 마운드 부진을 막강 공격력으로 메워왔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초반 대량 실점은 야수들을 지치게 하고, 타자들의 의욕저하를 불러온다.
7일 NC전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선발등판한 문성현이 2이닝 동안 무려 12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그는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10안타, 4사구 4개를 내줬다. 문성현은 2-9로 뒤진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히어로즈 코칭스태프는 불펜을 아끼기 위해 문성현이 조금 더 버텨주기를 원했지만 바람으로 끝났다. 선두타자 9번 김태군을 볼넷, 1번 박민우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문성현은 3번 이종욱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윤영삼도 나성범 이호준에게 잇따라 홈런을 내줬다.
12실점은 올 시즌 투수 개인 최다 실점. 기존 기록인 11실점도 문성현이 갖고 있었다. 문성현은 지난 4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⅔이닝 1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5명의 투수 중에서 1군을 계속 지킨 건 앤디 밴헤켄이 유일하다. 히어로즈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선발진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목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