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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도 같던 기나긴 연패를 끊은 사령탑의 마음은 어떨까.
이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길었던 연패는 지난 2012년 6월28일부터 7월11일까지 경험한 8경기다. 이후 2년만에 가장 긴 연패를 당했으니 마음 고생이 작지 않았을 터.
이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해서 연패를 끊었다. 그래서 고맙다"면서 "어제는 시즌 초 좋은 성적이 났을 때의 느낌이 있었다. 주장인 박진만을 비롯한 고참들이 덕아웃에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선수단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야구는 멘탈 게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은 많았지만, 의욕이 지나치다 보니 에러도 나왔다"면서 "투수들의 경우 안타를 무조건 맞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 때문에 볼넷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지도자를 하면서 어려움을 여러 번 겪었지만 인내를 갖고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다"면서 "핑계 같겠지만 부상자들이 많았다. 오늘도 김성현이 훈련을 하다 목을 삐끗해서 선발에서 빠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 감독은 "리더가 어려운 것 같다. 리더가 덕이 있으면 좋은 기운이 퍼지는데 선수들과 코치,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 감독은 "연패 중에 선수들도 힘들지만 그 가족들과 팬들이 가장 힘들지 않겠나. 그래서 결국 프로는 성적이 중요한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