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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이 강수를 뒀다. 선발투수 이재학과 포수 이태원을 1이닝만에 교체했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하지만 이재학은 2사 후 3점을 더 내줬다.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나주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4점째를 내줬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날 SK 타자들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아예 노리고 들어왔다. 평소 이재학의 체인지업은 알고도 못 친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는 날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사실상 직구-체인지업 투피치인 이재학의 다른 구종이 약하기에 생기는 문제다. 체인지업이 막히면 상황이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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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 감독은 전날 1-1 동점이던 6회말 무사 1,3루에서 초구를 쳤다가 1루수 앞 땅볼에 그친 나성범을 곧바로 교체해버렸다. 중심타자임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교체였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중심타선에 있는 선수를 갑자기 교체하는 건 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찬스 때 신중하지 못한 타격을 한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선수단 전체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재학의 조기강판 역시 비슷한 이유였을 것이다. 김 감독은 이재학 외에도 포수 이태원을 함께 교체했다. 이민호가 2회초 등판할 때 허 준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태원은 주전포수 김태군이 발목 염좌로 빠진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이재학과 좋지 않은 호흡을 보였다. 이재학은 이태원과 처음 호흡을 맞춘 지난 16일 두산전에서도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는 김태군이 엔트리에서 말소될 때부터 김 감독이 걱정했던 부분이다. 투수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데, 항상 함께 호흡을 맞추는 주전포수의 부재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재학의 체인지업이 좋지 않았을 때 그나마 돌파구를 찾는 법을 아는 김태군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선발 투·포수의 조기 교체. 김경문 감독은 분명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싶었을 것이다. 잘 나갈 때일 수록, 안주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