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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그렇게 연습하는데도 그것 밖에 못치니 원."
그러더니 김 감독은 "옛날에는 잘 치는 선수들은 타격 연습을 하지 않고 그냥 경기에 나가도 잘 쳤다"며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면 한 100개는 쳐야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던졌다.
한화 타선 이야기를 하다가 취재진이 "그래도 한화 타선이 최근 살아난 것 같다"고 하자, 화제를 슬그머니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에게 돌린 것이었다.
박병호가 2003년의 이승엽보다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전날까지 팀이 치른 54경기에서 25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59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다. 2003년 팀당 경기수가 지금보다 5경기가 많은 133게임이었음을 감안하면 박병호의 페이스가 훨씬 빠른 것이다.
2003년 당시 삼성 사령탑이 바로 김응용 감독이었다. 그해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3위를 차지한 뒤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SK 와이번스에 무릎을 꿇고 탈락했다. 사실 그해 정규시즌 막판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 기록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던 상황이라 팀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분위기 문제였다. 김 감독은 "그때는 (이승엽의 홈런을 취재하기 위해)삼성 경기에 20~30명의 기자들이 계속 왔다. 훈련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기록이 걸려있으니까 산만한 분위기였다"고 기억하며 껄껄웃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