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류제국, 닮은꼴 잠실 라이벌팀 에이스

기사입력 2014-06-18 09:11



소속팀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뿐 아니라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위해서라도 각 팀 우완 토종 에이스들이 살아나야 한다. 일단 전망은 밝다.

두산과 LG의 토종 에이스. 바로 노경은과 류제국이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시즌 조금씩의 부침을 겪고 있지만, 양팀에서 우완 선발로는 이 두 사람을 뛰어넘을 선수가 마땅치 않은게 현실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시즌 초반 애를 먹었다. 노경은은 시즌 개막 후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애를 먹었다. 위력적인 직구 구위는 살아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을 불펜으로 전환시키는 강수를 뒀다.

류제국도 마찬가지. 류제국의 경우 시즌 초 잘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불운한 경기들이 이어졌다. 그러다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직구 구속이 떨어지며 위압감이 줄어들었고, 제구도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팀의 맞대결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먼저 선발로 나선 류제국.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부활 조짐을 보인 류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6⅓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팀이 역전패를 당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잘 던지다 7회 갑자기 연속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린 점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지난번 호투의 기세를 잘 이어간 분위기였다. 직구 최고구속이 147km를 기록했고, 제구도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다.

노경은의 경우 불펜으로 등판했다. 1⅔이닝 1실점을 했는데 삼진을 3개나 뽑아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조쉬 벨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직구의 위력과 제구가 많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이 "노경은의 위력이 되살아났다"고 칭찬을 했을 정도.


두 사람은 차차 피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제국의 경우 양상문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4일 휴식 후 등판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류제국이 최근 컨디션과 팔꿈치 상태가 워낙 좋아 4일을 쉬고도 던질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 감독은 당장 류제국을 오는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시킬 계획이다.

노경은의 경우 이번 한 주는 불펜으로 등판한다. 송 감독은 노경은에 대해 "이번 한 주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볼 것이다. 성적이 좋으면 다음 주 선발로 등판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투구를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LG, KIA 타이거즈와의 홈 6연전을 치른다. 노경은이 LG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만큼의 구위를 보이며 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다음주 당장 선발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사람의 활약은 두산과 LG 소속팀 뿐 아니라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중요한 요소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마땅한 우완 선발 요원이 없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좌완 선발투수들은 많지만 확실한 우완 에이스가 없다.

시즌 전부터 노경은과 류제국 두 사람은 대표팀 우완 선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투수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으로 얘기가 쑥 들어갔던게 사실이다. 류제국은 6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노경은은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노경은의 경우 예년의 구위만 회복한다면 예비 엔트리 포함과 관계없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의 성적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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