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도대체 뭔데, 저를 이렇게 좋아해주실까 생각을 하게 해주셨던 분입니다."
그러던 와중 박씨가 지난 1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인터넷상을 통해 고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LG 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한 가운데, 박용택이 빈소를 직접 찾아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LG 선수들을 모두 응원했지만, 2002년 신인 시절부터 유독 박용택을 좋아했다는 박씨였다. 박용택도 박씨의 존재를 일찍부터 알고 있었고, 안타까운 소식에 빈소로 향했다. 경기가 끝난 후 피곤한 상태. 그리고 다음날 경기까지 있는 상황에서 늦은 시간 빈소를 찾는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박용택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용택은 "경기 후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모르는 번호로 메시지가 와있었다. 한 팬 분이 내 번호를 알고 고인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얘기를 전하는 것이었다"면서 "메시지를 확인하고 곧바로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용택은 "내가 사인 배트를 가져갔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그럴 경황은 없었다. 다른 팬분께서 내 사인 배트를 가지고 계시다가 고인이 가시는 길에 놓아두신 것으로 알고있다. 감사하다"고 했다. 박용택의 사인이 담긴 배트는 입관 때 박씨의 품에 안기며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