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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9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며 시즌 아홉번째 승리를 챙겼다. 개인 4연승 행진을 달리다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 승리로 다시 개인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승리가 중반 즈음에 다다른 류현진의 이번 시즌에 어떤 의미가 있는 승리일까.
2위 그룹 경쟁도 치열하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잭 그레인키가 9승으로 1위 선수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8승으로 그 뒤를 따르던 3명의 투수가 함께 선발로 출격했다. 그 중 1명이 류현진. 공교롭게도 류현진을 포함한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승리를 따냈고, 카일 로시(밀워키 브루어스)도 승리를 눈앞에 뒀다. 9승의 공동 3위 선수가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래도 류현진 스스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앞으로의 등판에서 지금과 같이 꾸준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다승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도 꿈 만은 아닐 수 있다.
15승은 훌쩍 뛰어넘을 페이스다
이제 10승 고지 정복이 눈앞이다. 매우 빠른 다승 페이스다.
이제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과연 류현진이 올시즌 과연 몇 승까지 거둘 수 있느냐는 것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지금 페이스라면 14승을 넘어, 15승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기록을 보면 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했다. 샌디에이고전은 류현진의 이번 시즌 14번째 등판이었다. 다저스가 이날까지 77경기를 치러 남은 경기가 85경기다. 남은 경기수를 감안했을 때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최소 15경기 이상은 등판할 수 있다. 부상자 명단(DL)에 한 차례 올랐던 류현진임을 감안하면 최소 등판 경기를 15경기 정도로 잡을 수 있다.
그 중 6승만 거두면 일단 15승이다. 올시즌 류현진의 투구라면 어려운 수치가 아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을 통해 평균자책점을 3.06까지 끌어내렸다. 볼넷도 단 1개 만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가장 큰 강점이다. 제구가 원하는대로 되고, 경기마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한 경기에서 연타를 허용할 확률이 적고, 몇 경기 연속으로 부진할 가능성도 적다. 차근차근 승수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전은 류현진의 밝은 미래를 증명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사실 류현진은 승리를 따냈던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과 비교해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일단 직구 최고구속이 떨어졌다. 당시 95마일까지 나왔던 직구구속이 샌디에이고전에서는 90마일 초반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무대 2년차의 명함에 어울리지 않게 이제는 노련미가 완벽하게 붙은 모습이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다양한 변화구와 상대 허를 찌르는 볼배합 등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했다. 투수가 한 시즌을 치르며 매 경기 100%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등판에서 어떻게 요령껏 위기를 넘기느냐에 따라 에이스급 투수가 되고,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류현진은 에이스급 투수 반열에 오르고 있고, 앞으로 승수를 쌓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