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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1점차이던 9회말 2사 후 나온 이승엽의 안타를 뺏어간 타임 요청,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삼성의 타임 요청은 손승락이 공을 던지기 직전 받아들여졌다. 투구동작에 들어갔으나, 간발의 차로 타임이 먼저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이승엽이 그 공을 쳐버린 것이다. 류중일 감독이 벤치에서 나와 어필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이승엽은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대역전극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나, 아쉽게 1점차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5일 경기에 앞서 만난 류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내가 좀 늦은 감도 있었고, 김평호 코치가 눈치가 빠른 것도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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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에 있던 김평호 코치는 이때 벤치에서 대주자로 내보낼 선수를 찾는 장면을 목격했다. 대주자를 낼 타이밍이란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 다소 급해 보이는 분위기에 빨리 타임을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코치는 "태완이가 아니면, 발 빠른 투수라도 대주자로 내보낼 줄 알았다. 그래서 빨리 타임을 요청한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김 코치의 잘못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대주자를 낼 상황이었는데 벌어진 해프닝일 뿐이었다. 김 코치는 이 덕에 14년만에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NC 찰리를 누르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렸다. 졸지에 유명인사가 돼버렸다.
류 감독은 "좀 늦은 감이 있어 초구를 던지고, 2구째에 바꿔주려고 했다. 그런데 김평호 코치가 타임을 불렀고, 하필 승엽이가 그걸 쳐버렸다"며 웃었다. 어필 상황에 대해선 "구심이 안 받아줬으면 인플레이가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런데 인필드 플라이도 다른 심판이 선언하는 걸 인정하는데 타임도 마찬가지라고 해서 그냥 들어왔다"고 밝혔다.
만약 이승엽이 친 타구가 아웃이 됐다면, 오히려 삼성에 전화위복이 됐을 것이다. 안타가 됐기에 아쉬움이 남았을 뿐이다. 류 감독은 "아웃되는 타구였다면, 상대 벤치에서 항의하지 않았겠나"라며 위안을 삼았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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