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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기록상으로도 공격적인 피칭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30타자를 상대해 21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삼진 7개 가운데 4개가 3구로 잡은 것이었다. 평소 위기 상황에서 완급조절 투구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했던 류현진은 이날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며 세인트루이스 강타선과 힘으로 맞섰다. 물론 타선 지원이 있었다면 충분히 승리를 따낼 수 있는 호투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실점 위기에서 몇 개의 투구가 다소 아쉬웠다.
문제는 1-1 동점이던 5회초였다. 류현진은 투수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마르티네스는 앞선 3회에도 류현진의 커브를 받아쳐 3루쪽으로 내야안타를 쳤다. 류현진과의 두번째 대결에서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2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가운데 몰린 '정직한' 직구였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루서 맷 홀리데이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다. 이어 맷 아담스를 3구째 92마일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유인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페랄타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주고 말았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진 92마일의 직구를 페랄타가 놓치지 않고 정확히 밀어쳐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시켰다. 물론 수비를 하던 중견수 스캇 반슬라이크가 우중간으로 질력질주하다 반대쪽에서 뛰어오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와의 충돌을 우려해 속도를 늦추는 일만 없었다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류현진으로서는 한 점도 주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했던 게 결과적으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스코어는 1-3으로 뒤집어졌고, 다저스는 이후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의 이날 힘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는 투구수를 줄이고 상대의 빠른 승부를 유도하기는 했지만, 위기에서는 간혹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