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는 올시즌 예상하지 못했던 '대도(大盜)' 후보였다. 지난 2010년 30도루 후 매년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도루왕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비가 좋고 발이 빠르지만 올시즌처럼 많은 도루를 할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상수는 "체력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아직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아픈 곳도 없어 도루가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아무래도 도루를 하면 상위타선에 득점 찬스가 생긴다"라며 도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적인 욕심은 아니다. 팀 득점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다른 선수의 도루 숫자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개수보다는 성공률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도루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본전이다. 도루가 성공하면 득점 찬스가 되지만 실패하면 팀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상수가 2루나 3루를 훔친 이후 홈을 밟은 게 31번 중 17번이나 됐다. 나바로와 박한이 등 좋은 타자들이 득점타를 쳐주기 때문이다. 김상수의 안타에 이은 도루, 나바로 박한이의 안타로 득점을 하는 게 삼성의 득점 공식이 되는 느낌이다.
김상수의 득점도 늘었다. 한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 2012년의 64득점인데 올해는 벌써 42득점이다.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세울 수 있을 듯하다.
도루 숫자가 늘어나면서 상대의 견제도 조금씩 느껴지고 있다. "상대 투수가 초반보다는 확실히 견제를 하고 있다"는 김상수는 "계속 살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 도루가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