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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화 이글스를 만나는 팀들은 바짝 긴장을 해야한다.
8월의 팀 타율이 3할4리다. 시즌 팀 타율 2할9푼을 훌쩍 넘어선다. 이 기간에 팀 방어율이 4.33. 시즌 팀 자책점이 6.16인걸 감안하면 깜짝놀랄만한 분위기 전환이다. 고난의 시절을 지나 투타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라왔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게 선발 투수들의 안정화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는 가장 먼저 나오는 투수에 불과했다. 투수들의 보직이 들쭉날쭉했다. 조급증 때문에 마운드 운용이 파행으로 이어졌다.
22일 SK전에서 이태양 6⅔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데 이어, 유창식이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25일 KIA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앨버스 9이닝 영봉승을 거뒀다. 한화 선수로는 무려 3년 만의 완봉승이었다. 26일 NC전에서는 타투스코가 7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 해 3대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 6월 말 한화에 합류한 이후 최다 이닝 투구였다. 경기 후 타투스코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타투스코는 "정민철 투수코치가 지금 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격려를 해줬다"고 했다. 코칭스태프에서 조급증을 버리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이다.
두명의 외국인 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과부하가 걸릴 수 있었던 불펜에도 숨통을 트였다.
이들 네명의 선발 투수가 호투한 최근 4경기의 팀 평균자책점이 2.04이다. 팀 전력의 기본은 마운드, 이 중에서도 선발 투수의 역할이 승패를 좌우한다. 선발 투수들이 제몫을 해주면서 한화가 분위기를 일신했다. 남은 시즌 한화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ㄴ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