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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국가대표인데요, 참고 이겨야죠."
현재 나지완의 오른쪽 팔꿈치는 정상이 아니다. 작은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근육에 염증 증세가 생겼다. 팔꿈치가 퉁퉁 붓고, 통증이 계속 이어졌다. 8월 이후 타격페이스의 급격한 저하 원인이다. 7월까지 89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에 16홈런 68타점을 기록했던 나지완은 8월 이후에 치른 21경기에서는 타율이 2할5푼으로 뚝 떨어졌다. 홈런도 겨우 3개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사실 이런 증세는 시즌 초반에도 있었다. 하지만 나지완은 근육 보강운동과 약물 치료로 통증을 극복하며 팀의 4번 역할을 열심히 소화해내고 있었다. 이 덕분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도 얻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더 이상 통증을 참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고 말았다. 도저히 정상적인 스윙을 할 수 없었다. 나지완은 "원래 나는 테이크백 상태에서 배트를 움직이며 리듬을 타야 좋은 타이밍에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 때문에 리듬을 맞추기 어려웠다"면서 "스윙을 할 때도 끝까지 타구의 밑부문을 밀어줘야 하는데 통증으로 인해 오른손을 빨리 덮다보니 공의 윗부분을 쳐서 땅볼타구가 많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나지완이 스스로 밝힌 타격 부진의 매커니즘이다.
결국 나지완은 다시 약물 치료를 택했다. 그래서 이날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가 팔꿈치에 약물 주사를 맞은 뒤 KTX를 타고 대구로 내려온 것이다. 나지완은 "이렇게 주사라도 맞아야 통증이 덜하다. 지금이 정말 중요한 때 아닌가. 팀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통증을 이겨내야 한다. 오늘 주사를 맞았으니 다시 좋은 타격밸런스를 되찾아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처절한 나지완의 투혼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결실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