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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양키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내년 시즌 복귀 준비에 나섰다. 로드리게스는 29일(한국시각) 정규시즌이 종료되면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16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한다.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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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의 자리를 A-로드가 대신할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가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출전정지 징계 소화를 마무리하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맞아들일 준비에 나섰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데릭 지터가 29일 마지막 타석에 선다. 그 뒤 대기 타석에는 누가 기다리고 있을까?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며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최근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접촉해 2015년 복귀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캐시먼 단장은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약 열흘 전에 알렉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에게 가장 이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캐시먼 단장은 올시즌 내내 로드리게스에 관해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터가 은퇴를 하는 시즌 종료 시점에서 로드리게스에 관한 이야기를 더이상 꺼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점이 무르익었다는 이야기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인정돼 메이저리그사무국으로부터 16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시즌 162경기를 결장하며 징계를 모두 소화하게 된 로드리게스는 내년 시즌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1년 넘게 실전에 나서지 않았고,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윈터리그에 참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캐시먼 단장은 "알렉스는 윈터리그 참가를 원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 사항이다.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 양키스 구단과 계약기간이 3년 남아있다. 연봉은 6000만달러가 조금 넘는다. 지난 1년간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 로드리게스는 정신적, 물질적으로 큰 손해를 봤다. 1년 넘게 메이저리거 신분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2500만달러가 넘는 1년치 연봉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자신의 변호인들로부터 수임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혐의를 증언한 팀닥터와 메이저리그사무국을 연방법원에 고소를 했지만, 캐시먼 단장의 조언을 듣고 소를 취하한 적도 있다.
그러나 캐시먼 단장은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다음에 할 일이 무엇인가를 놓고 최선의 답을 찾아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알렉스와 매우 유용한 대화를 했다. 과거를 들춰낼 필요가 없다. 생산적인 일이 아니다. 내일이면 징계 기간이 모두 끝나고 새롭게 팬들과 언론, 구단 사람들에게 그를 다시 소개할 것"이라며 로드리게스의 복귀 절차를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캐시먼 단장은 로드리게스의 훈련에 대해서는 "분명한 것은 알렉스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라는 점이다. 그에 관해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는 긍정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다시 드러내보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UCLA와 마이애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로드리게스가 지터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조 지라디 감독은 최근 "알렉스는 정말 선생님같은 모습이다. 게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격에 관해서도 말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런 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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