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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송은범이 가장 안타까웠다."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가장 아쉬운 상황이다. KIA 선동열 감독도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고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들을 안쓰러워하고 있었다. 특히 선 감독은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송은범을 지목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기대를 참 많이 했었는데, 부상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팀내에서 가장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은범은 막상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흔들렸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 보직을 맡았지만,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다. 5월17일까지 9경기(선발 7회)에 나와 3승4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이 무려 7.71이나 됐다. 몸상태나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린 결과다. 당시 송은범은 "나도 이해가 잘 안된다. 너무 잘하려다보니 스스로 말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시련은 계속됐다.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5월23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회까지 깔끔한 모습을 보이다 3회에 돌연 어깨 부상으로 강판됐다. 이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송은범은 2개월 가까이 쉬다가 7월초에 복귀했지만,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11일까지 올시즌 26경기(선발 11회)에 나와 평균자책점 7.07에 4승8패로 부진한 성적만 남기고 말았다.
만약 송은범이 선 감독의 기대만큼 키플레이어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면 KIA도 지금보다는 좋은 성적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송은범 역시 FA로서의 가치를 크게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선 감독이 아쉬워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