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타격의 팀이다. 90홈런을 합작한 박병호와 강정호가 중심에 있고 200안타의 신기원을 쓴 서건창이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팀홈런 199개로 9개팀 중 1위의 장타력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글쎄의 의문부호가 따른다. 확실한 원투펀치가 있고 중간과 마무리가 강하다. 흔히 강팀의 조건을 어느정도 갖췄다. 그러나 모든 것을 충족한 것은 아니다. 20승의 밴헤켄과 10승의 소사를 제외하면 마땅한 3선발도 찾기 힘든게 넥센이다. 문성현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부상을 당해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선 제외됐다. 마무리인 손승락의 선발 전환이 검토될 정도로 3선발로 낼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불펜 역시 꽉 차진 않았다. 조상우와 한현희 손승락이 사실상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기고 있을 때 이 3명이 나와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은 32세이브로 세이브왕이 됐고, 한현희가 31홀드로 홀드왕을 했고, 조상우가 11홀드를 기록했다. 마정길이 7홀드로 뒤를 받쳤을 뿐 나머지 투수들 중에서 5홀드를 넘어선 이는 없었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필승 공식은 '2+3=3'이다. 2명의 선발과 3명의 불펜진으로 3승을 만드는 전략이다.
총 5경기를 치르는 PO에서 소사와 밴헤켄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도록 3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또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소사를 1선발로 냈다. 소사가 1선발로 27일 경기에 나선 뒤 사흘 휴식후인 31일 잠실 4차전에 나오고 밴헤켄은 28일 2차전에 등판한 뒤 나흘 휴식후 2일 5차전 등판을 준비한다.
불펜진은 이겨야할 경기서는 3명을 풀 가동한다.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로만 막겠다는 전략이다. 그래서 조상우와 한현희 손승락의 투구 갯수를 늘리는 준비를 했다.
염 감독은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이 최대 45개까지 던지도록 준비시켰다"라고 했다. 45개라면 3이닝까지도 가능한 투구수다. 많이 던질 수 있으니 굳이 6회나 7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 위기라고 생각하면 5회이전이라도 바로 3명의 필승조를 투입해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게 한다.
실제로 1차전서 염 감독은 승리 공식대로 승리를 챙겼다. 선발 소사가 나왔고 불안하자 5회 1사 1,3루서 조상우가 나왔다. 조상우는 7회까지 3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손승락이 9회초 2사까지 30개의 공으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한현희는 공 1개로 세이브.
여기에 타선이 예상대로만 터져주면 훨씬 여유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 LG는 투수엔트리가 11명인데 NC는 10명에 불과하다. 어차피 불안해서 내보내지 않을 투수보다는 야수를 뽑아 효율적으로 공격을 하겠다는 뜻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필승 전략을 짠 염 감독이 생가한대로 시리즈가 펼쳐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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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LG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6대3으로 승리를 거둔 넥센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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