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이 밴가너가 됐다.
사실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밴헤켄은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3안타(1홈런) 2실점을 한 뒤 나흘만에 등판했기 때문이다. 4일이나 5일의 휴식을 하며 등판했던 정규시즌의 로테이션과는 다른 상황. 아무래도 정규시즌과는 다른 익숙하지 않은 휴식이라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지가 우려됐다.
경기전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밴헤켄이 무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흘 휴식후 등판이라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가 사흘 휴식후에 나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날 염 감독은 밴헤켄의 한계 투구수를 100개로 정했다. "밴헤켄이 6회 정도까지 막아주면 나머지 3이닝은 불펜 투수들로 막을 수 있다"는 염 감독은 "어차피 7차전서는 모든 투수들이 다 나가는 상황이라 밴헤켄의 투구수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밴헤켄이 4차전서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밴헤켄은 이날 6회까지 단 한타자도 출루시키지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6회까지 투구수도 59개에 그쳤다. 1이닝을 던지는데 채 10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삼진은 단 2개 뿐. 나머지는 모두 맞혀잡는 피칭이었다. 7회초 선두 나바로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이 모두 깨진 뒤 최형우에게 안타 1개를 더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친 뒤 8회초 한현희에게 바통을 넘겼다.
밴헤켄은 지난 1차전서 3회말 나바로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부터 이날 7회초 나바로에게 다시 홈런을 맞을 때까지 무려 30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는 한국시리즈 신기록이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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