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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FA 시장이 막을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을 공시했다. 자격 선수는 18일까지 승인 신청을 하고, KBO가 19일 최종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그리고 하루 뒤인 20일부터 1주일 동안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한다.
기본 방침은 세웠다. 두 사람 모두 LG에 소중한 자원이라는 판단. LG 백순길 단장은 "무조건 잡아야하지 않겠나. 최선을 다해 붙잡겠다"라고 말했다.
준척급인 박경수와의 계약에는 어느정도 내부 방침이 섰다. 박경수 역시 입단 후 LG에서만 쭉 활약해온 선수이기에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준다는게 구단의 입장이다. LG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최고 금액을 처음부터 제시할 것이다. 여기서 선수가 시장 가치를 알아보고 싶다고 하면, 그 의견도 존중하겠다"라고 했다.
외부 FA "일단 외국인 선수 확정 후…."
외부 FA에 대한 기준도 세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심이 있다. 전력에 필요한 선수가 나온다면 돈 싸움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시장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어떤 포지션에 전략적으로 투자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 때문이다.
현재 LG는 양상문 감독과 코치들이 도미니카공화국에 날아가 외국인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일단 계획은, 현지에서 마음에 드는 선수와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생각이다. 18일 귀국 예정이었는데, 계약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더 머무를 수 있다.
야수 때문이다. 야수의 포지션이 정해져야 외부 FA 영입 전략을 세울 수 있다. SK 와이번스 소속의 두 FA를 예로 들어보자. (LG가 현재 이 두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관심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가 외야수면 3루수 최 정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외국인 선수가 3루수 등 내야 요원이면 중견수 김강민에게 눈길이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외부 FA 영입 없이도 내야 포지션이 정리된다고 하면 투수 영입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다. 그 어느 해보다 투수 자원이 풍족한 올 FA 시장이다. LG는 그동안 투수 FA 영입에서 재미를 못봐온 구단으로 낙인이 찍혀, 투수 영입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선수의 향후 몸상태 전망과 팀과의 궁합 등을 고려해 합격 판정이 나면 과감히 베팅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