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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가 비싸서 축구 대신 야구를 했어요."
어머니가 먼저 한국에 건너와 힘들게 일을 하고 있었고, 주 권이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나중 한국행을 선택했다. 형편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야구는 학창시절 돈이 많이 들어가는 스포츠. 그런데 어려운 형편에 어떻게 야구를 할 수 있었을까. 주 권은 "사실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에 와서도 처음에는 축구를 했다. 그런데 회비가 너무 비쌌다. 그래서 축구를 더 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주 권의 모친은 회비를 대줄 수 없는 형편에 가슴 아파하며 축구를 그만두게 했다.
하지만 주 권의 뛰어난 운동 신경을 지도자들이 그냥 두고 볼 리 없었다. 청주 우암초 재학중 주 권을 눈여겨보던 야구부 감독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감독이 직접 모친을 설득했고, 감독과 주변 사람들의 지원으로 어렵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주 권은 "제구는 자신있다. 변화구로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있는 구종이고, kt에 와서 스플리터도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꾸준히 잘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kt 조범현 감독은 주 권의 든든한 후원자다. 조 감독은 "구위가 좋은 것을 떠나 성공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선수다. 내년 1군에 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말수가 적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좋아하는 조 감독의 취향을 볼 때, 주 권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다. 평소 조용하면서도, 자신이 해야할 것은 성실하게 해내는 선수가 주 권이라는게 그를 지켜보고 있는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