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없었던 골든글러브가 올해는 허락될까.
포수와 1루수, 2루수, 3루수에선 아직 한 명의 외국인 선수 수상자가 나오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들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들이 많지 않았고, 국내 톱클래스 선수들이 있기도 했다.
2루수는 삼성 라이온즈 나바로에게 쏠리고 있다. 사상 첫 외국인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탄생이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나바로는 타율 2할8푼9리로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42개의 홈런과 1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써가고 있다.
도루왕을 노리는 박민우(NC·타율 3할2리, 45도루)와 한화 공격의 첨병 정근우(타율 3할9리, 8홈런, 55타점) 등이 경쟁자로 꼽히지만 나바로의 활약이 워낙 두드러지고 있다.
3루수엔 kt 위즈 공격의 핵인 마르테가 있다. 마르테는 타율 3할7푼4리로 타격 2위를 달리고, 20홈런, 8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박석민(타율 0.311, 20홈런, 93타점)이 강력한 경쟁자로 나서고있다. 타율에선 마르테가 앞서지만 박석민은 타점이 더 높다. 롯데 황재균(타율 0.288, 24홈런, 86타점)은 더 많은 홈런을 자랑하며 골든글러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함께 외국인 선수 중 몇명이나 골든글러브를 받는 영광을 누릴까도 관심이다. NC 해커가 다승 공동 1위(17승), 평균자책점 2위(2.83)를 달리며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롯데의 아두치도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99타점, 23도루로 장타력과 빠른발을 자랑하면서 2008년 가르시아 이후 7년만의 외국인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포지션별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수=리오스(두산·2007년) 로페즈(KIA·2009년) 밴헤켄(넥센·2014년)
포수=없음
1루수=없음
2루수=없음
3루수=없음
유격수=브리또(삼성·2002년)
외야수=호세(롯데·99년) 브룸바(현대·2004년) 서튼(현대), 데이비스(한화·이상 2005년) 가르시아(롯데·2008년)
지명타자=로마이어(한화·99년) 우즈(두산·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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