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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이 PS에서도 18승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까. 지난 16일 잠실 롯데전. 5회초 1사 1,2루서 두산 유희관이 주심의 볼 판정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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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나 포스트시즌이나 투수 싸움은 매 한가지. 다만 압축되고 심화될 뿐. 확실한 선발은 여전히 팀전력 핵심이다. 가을야구는 페넌트레이스처럼 5선발이 아닌 강력한 투수 3명(전후)을 축으로 로테이션을 꾸리게 된다. 두산 유희관과 NC 외국인투수 해커가 올시즌 가을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나란히 18승으로 다승 공동선수들 질주중인데 최근 페이스가 다소 흔들린다. 해커는 한경기 부진과 다음 경기 선전이 이어지고 있고, 유희관도 꾸준히 이닝은 책임지지만 시즌 초중반의 무적 페이스는 아니다.
유희관과 해커는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투수들이다. 제구력을 바탕으로 허를 파고든다. 유희관은 직구가 135㎞를 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해커는 살아남기 위해 고안한 독특한 투구폼으로 한국 무대 3년만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타자들은 알면서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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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들어 NC 외국인투수 해커의 한경기 선전, 한경기 고전의 '퐁당퐁당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PS엔 어떤 모습을까.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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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위, 두산은 4위다. 가을야구가 확실시된다. 팀 에이스인 둘은 1선발이다. 순위가 이대로 굳어지면 유희관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해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희관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2패를 기록했다. 승수는 훌륭한 수준. 다만 다소 기복이 있었다. 지난 16일 롯데전에서 5⅓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에 강했지만 작정을 하고 나온 상대에게 큰코 다쳤다.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6이닝 4실점 선발승으로 어느정도 만회를 했지만 공략 여지를 남겼다. 9월 4경기에서 2승, 월간 평균자책점은 5.11이다.
해커는 지난 6월 2일 LG전에서 2⅔이닝 8실점으로 충격패를 당한 뒤 순항했다. 9월 들어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9월 2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이후 9일 KIA전에서는 1실점 완투승, 다시 13일 SK전에서 5⅓이닝 10실점(시즌 최다실점)으로 무너졌다. 20일 넥센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늘 한결같을 순 없지만 에이스의 들쭉날쭉 모습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지금까지 상대타자들은 유희관과 해커의 독특한 스타일에 알면서도 당했다. 둘의 유연한 템포와 날카로운 제구를 넘어서지 못했다. 상대가 분석에 박차를 가하겠지만 열쇠는 해커와 유희관이 쥐고 있다. 자신들의 볼을 던질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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