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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21분으로 2014년 3시간27분서 6분이 단축됐다. 스피드업 규정의 강력한 적용과 벤치 및 선수들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새 시즌에는 타고투저 현상이 더욱 완화될 요소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공인구가 통일된다. KBO는 지난해 공인구 제조업체로 스카이라인을 선정하면서 몇 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봉합선을 균일하게 하고, 반발계수를 0.42대에 맞춰달라는 것이었다. 야구규칙에 명시된 공인구의 반발계수 범위는 0.4134~0.4374이다. 0.42대면 중간 수준이다. 일본 프로야구 공인구와 비슷하다.
공인구의 반발계수는 타고투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높으면 높을수록 타구가 강해지고 멀리 날아간다. 각 구단 감독들에 따르면 그동안 구단마다 다른 공인구를 쓴 탓에 구장별로 타구의 '질'이 달랐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같은 종류의 공을 쓰게 됐으니 공인구에 따른 구장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다. 지난해 팀별 공인구의 반발계수 측정 결과 0.43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는 강한 타구가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홈런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다른 한편으로 타고투저와 관련해 선수들 실력을 지금 들여다볼 필요는 없다. 새 시즌에는 KBO 간판타자 박병호와 김현수가 빠져나가고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들어오지만, 투수와 타자의 전체적인 밸런스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