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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는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떠난 돈 매팅리 감독 후임으로 데이브 로버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44)를 영입했다. 몇몇 베테랑 지도자가 후보로 거론됐는데,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없는 로버츠 감독이 선택을 받았다. 샌디에이고의 앤디 그린 감독(39),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캇 서비스 감독(49)도 올해가 첫번째 시즌이다. 그린 감독은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 코치로 일했고, 서비스 감독은 LA 에인절스 부단장 출신이다.
매년 성적 부진에 따른 감독 경질, 신임 감독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구단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 구단과의 불화, 주축 선수들과의 마찰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감독 세대교체 분위기가 판을 움직이기도 한다. 새내기 감독 선임에는 이전과의 차별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팀 분위기 변화를 위한 결정이다. 성적 외에 분위기 쇄신이라는 '플러스 알파'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젊은 감독이 선수들과 소통, 구단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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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은 팀이 안 좋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릴 수 있다. 성적 부담 때문에 구단 눈치를 보게 되고, 주축 선수들에게 휘둘릴 때가 있다. 다양한 상황 변수로 인해 리더십이 위협받기도 한다. 이를 극복해야 '초보 감독' 꼬리표를 뗄 수 있다. 지난 시즌 이종운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김태형 감독과 나란히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는데, 3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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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에서 새내기 감독은 조원우 롯데 감독(45) 한명뿐이다. 스프링캠프, 시즌 초부터 '여러가지로 미숙한 지도자'가 아닌 '준비된 지도자'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최근 몇 년간 내부 잡음이 많았던 롯데가 올해 어떻게 달라질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