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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LG는 리빌딩 시즌이 예상됩니다. 선발 투수진을 제외한 불펜과 야수진에서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을 위협할 수 있다면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디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성훈이 2016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뒤 LG에 잔류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그가 남더라도 LG는 후계자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성훈이 198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1루수는 수비에 대한 어려움이 없는 포지션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1루수도 손쉬운 포지션만은 아닙니다. 이진영과 이택근은 LG에 몸담았던 시절 1루수를 맡은 바 있었으나 안정감이 부족했습니다. 선수 본인들도 1루수를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이병규(7번)도 1루수 안착에 실패했습니다.
1루수에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은 타격입니다. 2014년 정성훈이 1루수로 전환되기 전까지 LG의 1루수 자리는 무주공산이었습니다. 방망이가 확실한 선수가 드물었습니다. 거포 유망주들이 1루수로 물망에 오르기는 했지만 꾸준한 기량을 선보인 이는 없었습니다.
올해는 양석환이 1루수와 3루수 백업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그는 지난해 잠재력을 보였지만 1군 2년차에 불과합니다. 병역 복무도 마쳐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양석환은 1루수보다는 3루수로 안착하는 것이 팀은 물론 선수 본인에게도 유리합니다.
리빌딩은 단순히 올 한해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짧게는 2-3년, 멀게는 10년을 바라봐야 합니다. LG가 새로운 1루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