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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김현수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덱스터 파울러가 돌연 원소속팀 시카고 컵스로 돌아가 메이저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컵스는 파울러와 1년간 8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2017년 500만달러의 바이아웃을 걸어놓고 900만달러의 상호 옵션도 포함시켰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파울러는 전날 애리조나로 긴급히 이동, 구단으로부터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완료했다.
파울러는 지난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을 맺고 신체검사를 앞둔 상황이었다. 당연히 볼티모어로 이적한 것으로 보도가 됐기 때문에 갑자기 컵스로 방향을 튼 것은 충격에 가까운 사건. 파울러는 "오리올스와 협상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에게 계약을 꼭 하겠다고 구두로 말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내 마음은 이곳 컵스에 있다. 컵스가 너무 좋고 나에게 너무도 잘 해줬다. 컵스 구단이 (우승을 위해)오프시즌에 한 것들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며 되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중견수 파울러가 돌아옴에 따라 대형 FA 계약을 맺고 컵스에 입단한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익수로 돌아가고 호르헤 솔러와 카일 슈와버가 좌익수를 나눠 맡게 될 전망이다.
한편, 파울러의 볼티모어 입단이 없던 일이 돼 김현수로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적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파울러와 김현수의 포지션은 다르지만 외야 요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출전 기회가 적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