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4타수 1안타. 팀은 개막 5연패

기사입력 2016-04-10 11:5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4타수 1안타로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범경기가 3일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젯 블루 파크에서 열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가 1회초 2사 만루찬스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헨리 오웬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플로리다(포트마이어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3.03/
박병호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전날 홈런의 기세는 이어지지 못했으나 그래도 4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이날 0대7로 완패하며 개막 5연패의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박병호는 캔자스시티 선발 이안 케네디에게 철저히 당했다. 박병호 뿐만 아니라 미네소타 타자들이 전부 케네디 공략에 실패했다. 케네디는 지난 1월 캔자스시티와 5년간 7000만달러에 FA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첫 선발 등판을 했다. 당시에는 다소 논란이 일었던 FA계약이었지만, 캔자스시티의 결정이 옳았다는 게 이날 입증됐다. 케네디는 6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7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볍게 첫 승을 따냈다.

박병호 역시 케네디의 바깥쪽 코너워크에 꼼짝없이 당했다. 2회초 2사에 나온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케네디가 던진 직구 3개를 선 채로 보기만 했다. 최고 구속은 93마일(시속 약 150㎞)으로 박병호가 치지 못할 속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공의 무브먼트와 칼날같은 좌우 코너워크가 일품이었다. 박병호는 스윙도 못한 채 삼진을 당했다.

5회 두 번째 타석도 비슷했다. 공 5개 만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이때도 2구째 바깥쪽 너클커브(볼) 하나를 제외한 4개의 공이 모두 직구였는데,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절묘하게 걸쳤다.

그러나 박병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케네디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7회 2사후 나온 세 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2B 때 들어온 3구째 94마일(시속 약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케네디가 박병호에게 던진 직구 중에서 가장 빠른 구속이었지만, 앞서 두 번의 타석에서 케네디의 공을 관찰한 박병호는 잘 공략했다. 그러나 이 안타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7회 안타로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박병호는 9회초 타석에 한 번 더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 세 번째 투수 왕치엔밍을 만난 박병호는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싱커를 노려쳤지만 멀리 날리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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