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사랑해' 하더니, 한 경기만에 외면...'찰턴전 영웅' 양민혁, 브리스톨전 결장 '포츠머스는 0-5 완패'

기사입력 2026-01-02 09:12


'양민혁 사랑해' 하더니, 한 경기만에 외면...'찰턴전 영웅' 양민혁,…
출처=포츠머스 SNS

'양민혁 사랑해' 하더니, 한 경기만에 외면...'찰턴전 영웅' 양민혁,…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찰턴전의 영웅' 양민혁(20)이 단 1경기만에 외면을 받았다.

포츠머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턴 게이트 스타디음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5 대패를 당했다. 그대로 승점 25(6승7무11패)를 유지한 포츠머스는 강등권 바로 아래인 21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22위 노리치시티와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하다.

이날 시선은 양민혁에 향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영국 포츠머스의 프라톤 파크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8분 극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월 미들즈브러(1대0 승)와의 챔피언십 9라운드에서 2호골을 터뜨린 후 14경기 연속 침묵하던 양민혁은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폭발하며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된 2025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양민혁 사랑해' 하더니, 한 경기만에 외면...'찰턴전 영웅' 양민혁,…
중계화면
2024년 강원FC 소속으로 18세 나이에 K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양민혁은 손흥민(LA FC) 소속팀이었던 토트넘 홋스퍼로 깜짝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7월 이적을 완료짓고 올해 1월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유럽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 8월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나 지금까지 14경기를 뛰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득점은 양민혁의 입지가 흔들리는 와중에 터져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양민혁은 지난 두 경기 더비 카운티(1대1 무), 퀸스파크레인저스(1대1 무)에서 연속 결장했다. 이날도 선발이 아닌 교체명단에 포함돼 후반 교체투입을 기다렸다. 존 모우진요 포츠머스 감독은 팀이 강등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임대생인 양민혁보단 조시 머피, 칼럼 랭, 하비 블레어 등 기존 윙어들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0-0 상황이 지속되던 후반 19분,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블레어와 교체투입해 왼쪽 측면에 배치된 양민혁은 후반 24분 코너 섀넌시의 헤더 선제골로 팀이 1-0 리드한 상황에서 주로 수비적인 역할에 힘썼다.


'양민혁 사랑해' 하더니, 한 경기만에 외면...'찰턴전 영웅' 양민혁,…
출처=포츠머스 SNS
승리가 눈앞에 아른거리던 후반 추가시간 7분, 포츠머스는 하비 닙스에게 헤더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3경기 연속 1-1 '무승부각'이 잡힌 후반 추가시간 8분, 양민혁이 차이를 만들었다. 양민혁은 페널티 아크에서 상대 수비수의 이마에 맞고 떨어진 공을 잡아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과감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양민혁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좌측 하단에 정확히 꽂혔고,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남았다. 제자리에서 낮게 깔아차는 슈팅은 양민혁의 전매특허다.

포츠머스 공식 SNS 담당자는 실시간으로 흥분한 감정을 키보드에 담았다. 득점 직후 아무말을 적더니 "양민혁 사랑해!!!!!!"라고 기습 고백했다. 양민혁은 영국공영방송 'BBC'의 팬 평점에서 8.73점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7.5점이다. 마지막으로 득점한 미들즈브러(7.6점) 이후 개인 최고 평점이다.


모우진요 감독은 "이렇게 정신없는 경기는 처음 본다. (양민혁의)골이 들어가는 것도 못 봤다"며 "95분56초쯤 찰턴의 동점골이 터지고 나서 절망스러운 마음에 대기심에게 '왜 오늘 연장전을 하느냐'고 물었다. (양민혁의 골이 들어가고 나선)미안한 눈빛으로 대기심을 재빨리 바라봤다. 연장전을 치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양민혁 사랑해' 하더니, 한 경기만에 외면...'찰턴전 영웅' 양민혁,…
출처=포츠머스 SNS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포츠머스는 전반에 2골을 허용하는 등 무려 5골이나 내준 채 완패했다. 모우진요 감독은 양민혁 대신 19세 공격수 올루타요 싱어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다. 양민혁은 5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26라운드에서 시즌 4호골에 도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