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대기업 구단들의 한해 운영비는 400억원대. 야구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기업 지원이 없다면 당장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수 비용 등 운영비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방송 중계권료는 따라가지 못하고, 구단 자립의 전제 조건이 될 수도 있는 경기장 운영권 문제가 쉽지 않다. 대다수 대기업 구단이 매년 150억원 이상을 모기업으로부터 광고 형식으로 지원받고 있다.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면 구단 자립은 요원하다. 당장 모기업이 지원을 중단한다면?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처한 환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다수 구단들이 모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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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지방 구단, 신생팀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NC는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지원 비중을 줄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NC는 마케팅, 홍보, 운영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프레와 칸투칸, 카미스타, NH농협카드, 네네치킨, 신신제약, 신협, 하이트 등 다양한 기업이 NC의 유니폼과 헬멧, 모자에 이름을 새겼다. 롯데 자이언츠도 넥슨(HIT) 콜핑 나이스지키미 등 외부 브랜드를 사업 파트너로 영입해 외연을 넓혔다. 궁극적으로 생존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 둔감한 구단들도 적지 않다. 든든한 지원이 보장되는 대기업 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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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마케팅'보다 '성적'과 '운영'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는 구단이다. 유니폼 후원사인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 외에 외부 후원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유플러스loT를 비롯해 LG유플러스, LG전자(모바일), LG생활건강(보닌) 등 'LG'로 시작하는 계열사, 브랜드가 유니폼과 헬멧, 모자를 장식하고 있다. 모기업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KIA도 삼성, LG와 비슷하다. 선수 유니폼을 제작해 공급하는 마제스틱, 금호타이어 정도가 눈에 띄는데 나머지는 K5, NIRO, 쏘렌토, 스포티지 등 모기업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브랜드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프로 야구단을 '대기업이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운영한다'고 보거나, 대기업의 홍보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KBO리그 2016시즌 10개 구단 유니폼(모자 헬멧 포함) 광고 현황
구단=비 모기업=모기업 등 관계 기업
두산=한국타이어 휠라 룩옵티컬 대화제약 카스 KB국민은행=두타면세점 밥캣
삼성= - =빈폴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전자(모바일) 삼성물산(래미안)
NC=참프레 칸투칸 카미스타 NH농협카드 네네치킨 신신제약 신협 하이트=엔씨소프트(게임)
넥센=나이키 비비큐 메트라이프 화성시 파파존스 리한 미래엔= -
SK=블랙야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Btv), SK가스, SK증권
한화=새마을금고=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갤러리아면세점 한화테크윈 한화첨단소재 한화투자증권
KIA=마제스틱 금호타이어=기아차(K5 NIRO 쏘렌토 스포티지)
롯데=넥슨(HIT) 콜핑 나이스지키미=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제과 롯데리아 롯데마트 롯데주류 롯데캐피탈
LG=데상트=유플러스loT LG유플러스 LG전자(모바일) LG생활건강(보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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