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역사적인 슬럼프' MIN 충격의 개막 9연패

기사입력 2016-04-15 06:33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미국 언론들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개막 9연패를 '역사적인 슬럼프'라고 봤다. 미네소타는 안방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스윕패를 당했다. 개막 이후 9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9연패는 1904년 워싱턴 시네이터의 개막 14경기에서 13패(1무) 이후 미네소타 구단 사상 최악의 개막 부진이라고 한다.

미네소타는 9경기 동안 단 한 번도 4득점 이상을 뽑지 못했다. 1969년 이후 개막 9경기에서 연속으로 3득점 이하에 그친 4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두번째 장타이자 첫 2루타를 쳤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충격의 개막 9연패를 당했다. 또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박병호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타깃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의 6구째 슬라이더(85마일)에 헛스윙했다.

트윈스는 0-2로 끌려간 4회 조 마우어의 3루타에 이어 트레버 플루프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다.

박병호는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레이토스의 5구째 컷패스트볼(91마일)을 쳤지만 정타가 되지 않았다.


박병호는 7회 세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첫 2루타를 쳤다. 화이트삭스 두번째 투수 맷 앨버스의 싱커(92마일, 148㎞)를 받아쳐 홈런 이후 두번째 장타를 만들었다. 박병호는 앨버스의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도지어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슨의 너클 커브(83마일)을 쳐 3루수 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3루수 토드 프레이저의 다이빙 캐치에 잡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1삼진. 시즌 성적은 1홈런 1타점, 타율 1할6푼.

미네소타는 1대3으로 져 시즌 개막 무승 9연패에 빠졌다.

미네소타 선발 투수 어빈 산타나는 7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으로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레이토스는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미네소타 타선은 박병호를 비롯 마우어, 에디 로사리오, 미겔 사노 4명의 타자만 1안타씩을 쳤다. 1번 브라이언 도지어, 4번 플루프, 6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존 라이언 머피 등이 무안타에 그쳤다.

미네소타는 16일부터 홈에서 LA 에인절스와 3연전을 치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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