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연봉 1위 소프트뱅크, 요미우리 제압한 성적과 자금력

기사입력 2016-04-26 07:21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처음으로 평균연봉 1위에 올랐다. 구단 이벤트에 참석한 구도 기미야스 감독과 선수들. 사진캡처=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매년 KBO리그 선수 연봉은 치솟고 있는데, 일본 프로야구는 줄었다.

일본 프로야구선수회는 25일 2016년 선수회 소속 선수 725명의 연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평균연봉이 지난해보다 2.6%(99만엔)가 준 3712만엔(약 3억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2년 만의 감소다. 마이니치신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 고액 연봉 선수들의 연봉 대폭 삭감, 은퇴가 감소의 원인이라고 썼다.

구단별 평균연봉을 보면, 이대호의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6960만엔(약 7억1800만원)을 기록해 12개 팀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1162만엔이 올라갔다. 소프트뱅크는 전신인 난카이, 다이에 시절을 포함해 지난 1980년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014~2015년 재팬시리즈 연속 우승을 달성한 소프트뱅크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 왔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106만엔이 준 5787만엔(약 5억9700만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요미우리의 맞수 한신 타이거즈가 391만엔이 증가한 3949만엔(약 4억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우승 효과로 11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2440만엔(약 2억5200만원)이었는데, 5년 연속 연봉 꼴찌다. 퍼시픽리그가 3862만엔으로 센트럴리그(3560만엔)보다 많았다. 퍼시픽리그는 28만엔이 소폭 증가했는데, 센트럴리그는 228만엔이 감소했다. 인기면에서 센트럴리그가 뒤지는 퍼시픽리그가 실력뿐만 아니라 연봉에서도 2년 연속 우위를 지킨 셈이다.

연봉 1억엔(약 10억3000만원)이 넘는 선수는 총 64명이었다. 소프트뱅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바 롯데 마린스와 히로시마 카프. 요코하마가 2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올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KBO리그 선수 526명의 평균연봉은 1억2656만원이었다. 지난해 1억1247만원에서 12.5%가 인상된 역대 최고액이다. 또 개막전 1군 선수 평균 연봉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2억4253만원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1억7912만원으로 선수 전체 평균연봉 1위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