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프랜드, ‘희망투’가 절실한 이유

기사입력 2016-04-28 08:39



LG 선발 마운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고척 넥센전에서 소사가 첫 퀄리티 스타트로 역전승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6일 대구 삼성전에는 우규민이 2피안타 7탈삼진 완봉승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26일 류제국이 알레르기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5선발 후보 봉중근은 최근 퓨처스 2경기에서 17실점으로 난타 당했습니다. 개막에 앞서 최소 리그 중상위권이라던 LG의 선발진이 예상을 어긋난 모습입니다.

주목되는 것은 코프랜드입니다. 그는 지난 22일 고척 넥센전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코프랜드의 투구는 알려졌던 바와는 크게 달랐습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149km/h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대 장점이라는 공의 움직임과 제구력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공 끝은 밋밋해 쉽게 공략 당했습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유강남이 원하는 로케이션으로 던지지 못했습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매 이닝 볼넷을 1개 씩 허용했습니다. 원 바운드 투구가 많아 폭투도 3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코프랜드는 3.1이닝을 마친 뒤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투구 수는 74개에 그쳤습니다. 승부는 이미 기울었으니 긴 이닝을 던지게 해 한국 무대에 적응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실점을 할 경우 그의 자신감 상실을 우려해 벤치에서는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 1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코프랜드가 첫 등판의 악몽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코프랜드는 28일 대구 삼성전의 선발 투수로 예고되었습니다. 당초 4일 휴식 후 27일 등판이 예고되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의 휴식을 더 벌었습니다.

변화를 입증해야 하는 코프랜드입니다.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여야 합니다. 경기가 치러지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장입니다. 얼마나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주전 포수 정상호와의 호흡도 궁금합니다.


그가 호투한다면 LG는 3개의 확실한 선발 카드를 확보하게 됩니다. 반대로 부진할 경우 LG 선발 마운드의 시름은 깊어집니다. 코프랜드의 28일 등판은 LG의 2016시즌의 명운을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