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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5월까지만 해도 롯데는 불펜보다는 선발진이 불안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 박세웅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두 자리가 주인이 없는 상태였다. 오히려 윤길현과 손승락 등 필승조들이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윤길현이 고관절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현재로선 1군 복귀를 결정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윤길현 부상 당시 조원우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약물 치료를 하면서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열흘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정대현의 경우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골반 쪽에 통증이 있는 것 같다. 약물 치료를 하고 MRI 촬영을 했는데 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낸 뒤 "완벽하게 통증을 치료하고 올라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마무리 손승락에 대한 쓰임새도 폭을 넓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승락이는 2경기 연투에는 부담이 있다"고 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기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승락은 올시즌 1이닝을 초과해 던진 경기가 두 번이고, 이틀 연속 등판도 3번 밖에 없다. 아직은 등판 간격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발진이 조금씩 틀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박세웅과 박진형이 3,4선발로 최근 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여 당분간 로테이션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린드블럼과 레일리에 이어 두 '영건'이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실력을 이어간다면 불펜진 부담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