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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올해 고전하는 이유는 역시 제구력 때문이다.
4-5로 뒤진 6회초에는 선두 김성욱에게 좌중간 솔로홈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125㎞짜리 슬라이더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타격감이 잔뜩 오른 김성욱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올시즌 홈런 2개 이상을 허용한 경기가 벌써 4번째다.
린드블럼은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진다. 다양한 볼배합을 통해 상대 타자를 현혹시킨다. 그러나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는 날은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피홈런이 올시즌 유난히 많은 이유다.
구위가 떨어졌거나 볼배합을 읽혔기 때문이 아니다. 오로지 제구가 높은 코스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는 높은 볼은 장타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특히 파워 히터가 많은 NC 타선을 이런 식이라면 감당하기 어렵다. 린드블럼은 5회초 2사 1,2루서도 박석민을 상대로 133㎞짜리 슬라이더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던졌지만, 약간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5+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졌고, 7안타와 4볼넷을 내주며 6실점했다. 올시즌 피안타율은 2할6푼1리로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홈런을 자주 얻어맞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5.45에 이르고 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