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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시켜 공 못던지면 우리만 손해인데…."
하지만 일각에서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어린 투수가 너무 많은 공을 던지는 것 아니냐고도 한다. 시즌 개막 후 5월 초 잠시 2군에 내려갔다 왔고, 복귀한 5월12일 KIA 타이거전을 시작으로 14일 한화전까지 19경기에 출전했다. 한 중계방송사는 심재민의 등판 일지를 달력으로 만들어 '야수인지? 투수인지?'라는 제목의 정보를 내보내기도 했다. 야수만큼 등판이 잦았다는 의미.
심재민은 2014년 kt의 우선지명을 받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1년 간의 재활 끝에 지난해 1군에서 공을 던졌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또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중도 귀국하고 말았다.
조 감독은 "투수 혹사에 대한 얘기들을 하는데, 이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른 문제"라고 밝히며 "선수 개개인마다 체력이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다. 선수에 맞게 처방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보라. 무리를 시켜 그 선수가 공을 못던지면 그 팀만 손해다. 그렇게 선수를 방치하는 지도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직 제구가 왔다갔다 하는 면은 있지만, 구위는 확실히 좋아졌다. 직구 스피드가 점점 붙는다"며 심재민을 칭찬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