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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KIA 타이거즈)은 터지는데 정작 팀 승리와 연결되지 않는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그가 홈런을 쳤을 때 높은 승률을 찍던 팀이 180도 달라졌다. 기분 나쁜 엇박자다. KIA는 나지완이 1~10호 대포를 가동했을 때만 해도 8승2패, 8할의 승률을 기록했다. 6월말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3연패로 몰아넣는 등 '나지완 홈런=팀 승리' 공식이 성립됐다. 하지만 투런 홈런을 터뜨린 6월30일 광주 LG 트윈스전, 연이틀 3홈런을 몰아친 2~3일 고척돔 넥센전에선 모두 패했다. 그의 홈런이 나왔을 때 팀 승률도 9승5패, 6할4푼3리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나지완이 승부가 기울었을 때 손 맛을 보는 것도 아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한 방씩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그 승리를 날려버리고 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답답할 뿐이다. 충분히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타가 나오고 있지만, 붕괴된 투타 밸런스로 인해 상승 무드를 이어가지 못하는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