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NC 이태양, 수천만원 받고 승부조작 혐의

기사입력 2016-07-20 20:20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만루 kt 김상현을 2루수 병살타로 잡으며 이닝을 끝낸 NC 이태양이 환하게 웃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17/

잘나가는 프로야구에 또다시 대형 악재가 터지는 것인가.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가 다시 한 번 불거졌다. MBC는 20일 창원지검 특수부가 프로야구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창원지검은 최근 소환해 조사한 선수는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지검은 21일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이태양은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특정 경기에서 일부러 볼넷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20일 5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던 프로야구에 대형 악재다.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대구지검에서 대규모 수사를 벌였고, 결국 LG 트윈스 소속이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 실격 조치를 받았다. 당시 야구 뿐 아니라 축구, 배구, 농구 전 프로 스포츠 종목에 만연해있던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났고, 많은 선수들이 처벌을 받았다. 이후 각 종목 단체들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각종 교육 등을 해왔다. 지금까지 시간이 흐르며 승부조작에 대해 어느정도 뿌리가 뽑힌 듯 했다.

하지만 다시 승부조작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안그래도 지난해부터 갖가지 선수들의 스캔들 연루로 곤혹을 치른 프로야구는 카운터 펀치를 맞게 됐다. 이번 수사에는 특정 선수가 표적이 됐지만, 이 선수의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직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 승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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