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지난달 7일 아두치의 대체 선수로 맥스웰을 데려올 때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있으며,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살려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었다.
하지만 후반기 롯데에 합류한 맥스웰은 경기를 치를수록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롯데의 3번타자로 손색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6일 현재 14경기에 출전한 맥스웰은 타율 3할2푼(50타수 16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장타력이 돋보이는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필요할 때 한 방씩 터뜨리며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맥스웰은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때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0-0이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두산 선발 보우덴의 145㎞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타자일순해 돌아온 다음 타석에서도 보우덴의 125㎞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7회에는 선두타자로 들어서 왼손 이현호의 144㎞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맥스웰은 키 1m92로 순발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빠른 타구 판단과 강한 어깨로 중견수로서 손색없는 수비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맥스웰의 수비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한때 주전으로 뛴 외야수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확한 수비를 한다"고 표현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맥스웰은 "가족들(아내와 아들 둘, 딸 하나)이 한국을 방문해 응원해 주고 있는 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플레이했고,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모든 팀원들이 나의 적응을 도와주고 있고 가족으로 느낄 수 있게 대해주는 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