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나온 8경기에서 4승. 그리고 이 가운데 5번이나 5이닝 이상 버텼다. 불펜으로 나왔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4.73에 달했지만, 선발로 전환하면 여기서 1점이상 낮아진 3.58의 투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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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재는 지난 7월27일 대전 SK전에서 5⅔이닝 4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한 뒤 부상이 생겼었다. 만성적인 우측 팔꿈치 통증(우측 주관부 외측부 통증) 때문이었다. 당시 심각한 상태까지는 아니었지만, 팀의 핵심 투수의 부상이 악화되는 걸 우려한 한화는 아예 지난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장민재를 전격 엔트리 제외했다.
이후 장민재는 2주 이상 휴식을 취하며 팔꿈치 치료에 매진했다. 결국 효과가 있었다. 20일 수원 kt전부터 다시 1군무대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장민재는 점차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선발의 중책을 맡았음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장점인 제구력을 뚝심있게 보여줬다. 그 결과는 선발승으로 맺혔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장민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락가락한다. 이 방법으로 한화는 꽤 효과를 보긴 했다. 그러나 장민재가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을 지닌만큼 향후 다른 활용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됐다. 아예 4, 5일 휴식 후 등판해 긴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로 못박는게 더 나을 수 있다. 27일 SK전에서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